美·이란 전쟁, 우크라 종전 불똥 튀나…젤렌스키 "협상 예정대로"
이란, 5~6일 우크라 협상 예정이던 아부다비에도 보복 공격
트럼프, 이란에 총력 집중…러 "우크라 협상과 상관 없다"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재하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불똥이 튈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왓츠앱 문답에서 이란 사태에도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의 추가 3자 회담은 취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래 5~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회담할 예정이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교전 때문에 아부다비 개최 여부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회담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나 스위스를 유력한 대체 장소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하자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는 물론 UAE를 포함한 걸프 6개국에까지 미사일·드론 공격을 무차별 퍼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4~5주간 이란 공습을 지속할 수 있는 무기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러시아와의 협상 중재를 의지하는 우크라이나로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외교 군사적 총력을 집중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로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방공 미사일 공급 축소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월 23~24일과 2월 4~5일 아부다비에서 2022년 2월 개전 이래 처음으로 3자 협상을 진행했다. 3국은 지난달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 번째 3자 회담을 실시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란을 한 번도 위협한 적 없지만 이란 정권은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공범이 돼 러시아에 샤헤드(이란제 자폭 드론)와 관련 기술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국민에게 테러 정권을 타도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확전은 막아야 한다. 미국의 단호한 행동이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트럼프 행정부 중재로 종전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 이양 문제가 마지막까지 합의에 발목을 잡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미국의 이란 공격은 우크라이나에 관한 러시아의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미국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하지만 우리는 스스로에게 의존할 뿐이며, 우리 이익은 스스로 지켜낸다"고 밝혔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