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戰 4년 맞아 "말로 다 못할 고통 이어져 마음 아파"

교황 레오 14세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카스트로 프레토리오에 위치한 예수 성심 본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2026.02.22.ⓒ 로이터=뉴스1
교황 레오 14세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카스트로 프레토리오에 위치한 예수 성심 본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떠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2026.02.22.ⓒ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절절한 호소를 내놓으며, 4년째 이어진 전쟁의 종식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주년(2월 24일)을 앞둔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기도 후 순례객들을 향한 주례 발언에서 "모두가 목격하고 있는 극적인 상황에 다시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희생자, 무너진 삶과 가족들, 끝없는 파괴,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 시작되어 만 4년이 됐다.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협정을 중재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군과 현지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에도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야간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통제 중인 동부 돈바스 지역 일부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교황은 "평화는 미룰 수 없다"며 "이는 시급한 과제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아 책임 있는 결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쟁을 "인류 전체에 가해진 상처"라고 규정하며, "죽음과 파괴, 세대를 이어 남는 고통의 흔적을 남긴다"고 말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