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앤드루 전 왕자, 공직비리 혐의로 체포…엡스타인 후폭풍

엡스타인과 국가 기밀 공유·성매매 연루 의혹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수사 자료에 영국 앤드루 왕자가 한 여성 위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포함됐다. 2026. 01. 30.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윈저(앤드루 전 왕자·66)가 '엡스타인 스캔들'과 연관된 혐의로 19일(현지시간) 경찰에 체포됐다.

BBC방송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잉글랜드 노퍽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을 공직 비리 혐의로 체포하고 버크셔와 노퍽 지역의 주소지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국가 지침'을 이유로 체포한 인물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이 남성이 앤드루 전 왕자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BBC방송은 "충격적인 사건의 충격적인 전개"라고 전했다.

앤드루 전 왕자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으로 2001~2011년 영국의 무역 특사를 지내면서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국가 기밀을 공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엡스타인은 대규모 미성년자 성매매 및 성착취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가 2019년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앤드루 전 왕자를 비롯해 서방 정·재계 유력 인사 다수가 엡스타인과 어울리며 그의 범죄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다.

영국 왕실은 엡스타인 추문과 관련해 작년 10월 앤드루 전 왕자의 칭호와 작위를 박탈했다. 앤드루 전 왕자는 이후 왕실 공식 거처인 윈저성을 떠났지만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