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리 "핵무장 고려 없지만…전투기에 佛·英 핵무기 탑재 가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2025.8.13 ⓒ 로이터=뉴스1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2025.8.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 핵 억지력 강화를 촉구한 데 이어 18일(현지시간) 독일 전투기에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유럽 매체 유락티비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이날 독일 팟캐스트 '마흐트벡셀'(Machtwechsel)에서 독일의 핵무장 자체는 고려 대상이 아니지만 독일 전투기가 미국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이것을 영국과 프랑스 핵무기에도 적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럽의 안보는 수십 년간 잠재적인 분쟁에 개입하려는 미국에 크게 의존해 왔다. 미국의 핵무기는 유럽의 억지력 구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선한 후 유럽 자체 안보 태세를 강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증액을 요구, 기존 대서양 동맹 안보 체제에 균열을 일으켰다.

여기에 러시아와 미국의 핵무기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2월 초 공식적으로 만료되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메르츠 총리는 프랑스가 과거 독일을 자국의 핵 억지력에 포함시키겠다고 제안했으며 해당 제안을 "이러한 시대에 검토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유럽 강대국들과 유럽 전역의 핵 억지력 구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