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유로 교통권 질문에 "52유로"…물정 어두운 파리시장 후보
30대 극우정당 후보, TV인터뷰 중 기습 질문에 오답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오는 3월 15일 치러지는 프랑스 파리 시장선거에 출마한 극우 정당 후보가 파리 대중교통 이용권의 가격을 약 20분의 1 정도로 잘못 말해 비판을 받고 있다.
프랑스 르몽드,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르콩케트 소속 파리시장 후보 사라 크나포(32) 유럽의회 의원은 지난 8일(현지시간) BFM TV에 출연해 "파리에서 나비고 월간 패스 가격이 얼마냐"는 사회자의 기습 질문에 "연간? 52유로(약 9만 원)"라고 답했다.
나비고는 파리와 광역권 일드프랑스 지역의 열차 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의 명칭이다. 가격은 연간 이용권 약 1000유로(약 173만 원), 월간 이용권은 90.80유로(약 15만 원)다.
크나포는 이날 인터뷰에서 파리를 연고로 하는 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의 이름을 1명도 대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
크나포는 자신의 실수를 의식한 듯 인터뷰 말미에서 "나는 훈련된 원숭이가 아니다. 나는 내가 맡은 분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그 외의 분야는 매일 배우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선 공격이 이어졌다. 중도 우파 성향 오리종·르네상스 연합의 피에르 이브 부르나젤 후보는 "슬로건과 과도한 홍보 뒤에는 파리 시민들의 일상에 대한 무지가 숨어 있다. 파리 시장은 즉흥적으로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극좌 성향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폴 바니에 의원은 크나포를 "극우 부르주아"라고 공격했다.
르콩케트는 지난 프랑스 대선에 출마해 지지율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 성향 정치인 에리크 제무르(67)가 창당한 반이민 극우 정당이다.
제무르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크나포는 35세 연상의 제무르와 2021년 남프랑스 해변에서 다정한 모습으로 촬영된 사진이 공개되면서 염문설에 휩싸인 바 있다.
크나포는 지난 3일 폴리티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기록해 극우 후보 최초로 파리시장 선거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소 좌파가 강세를 보이는 대도시권 지역에서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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