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회장 "러 유소년은 출전 허용해야"…우크라 "수치스럽다"
인판티노 "국제대회 출전 금지, 증오만 키워…적어도 유소년은 허용하자"
우크라 외무 "우리 소년소녀 679명 살해한 자들, 제재 해제하자니"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잔니 인판티노 피파(FIFA) 회장이 러시아의 국제 축구 경기 복귀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밝히자 우크라이나가 비난을 퍼부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인판티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유소년 선수들의 출전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판티노는 "출전 금지는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고 좌절과 증오만 더 키웠을 뿐이다"며 "러시아 소년 소녀들이 유럽 다른 지역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최소한 유소년 부문에서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피파와 유럽축구연맹(UEFA)는 러시아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켰다. 이후 피파는 2023년 러시아 유소년 선수들의 U-17 참가 금지를 해제했다가 반발이 거세게 일자 철회한 바 있다.
이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소년 소녀 679명은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다. 러시아가 그들을 죽였다"고 분개했다.
그는 "러시아는 지금도 더 많은 이들을 죽이고 있는데,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도덕적으로 타락한 자들이 제재 해제를 제안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는 이를 1936년 올림픽을 떠올리게 하는 수치로 기억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에서 나치 독일 정권이 체제 선전과 군국주의,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주의를 선전하기 위해 올림픽을 이용했던 일을 빗댄 것이다.
피파는 2024년 12월에는 2026년 월드컵 조 추첨 행사 도중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제외한 지도를 표시해 공분을 샀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팔로우 더 머니' 조사에 따르면, 피파는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 미지급된 이적료를 지불하도록 여러 유럽 축구 클럽에 압력을 가해 왔다.
mau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