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해킹에 뚫렸나…수상자 마차도 사전 유출 파문
발표 수 시간 전 베팅액 30억 원 폭주…위원회 '디지털 스파이 행위' 지목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노벨평화상 수상자 명단이 공식 발표 전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파문이 일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2025년 수상자였던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이름이 사전에 알려진 것이 '디지털 스파이 행위'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이번 사건으로 상의 공신력이 훼손될 것을 우려해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사전 유출 의혹이 처음 제기된 건 온라인 베팅 시장의 이상 동향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10일 공식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마차도의 수상 가능성이 3.75%에서 73% 가까이 폭등했다.
당시 언론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마차도는 유력 후보로 거의 거론되지 않았기에 이렇게 급격한 쏠림은 정보 유출의 강력한 증거로 지목됐다.
마차도에게 몰렸던 베팅액은 총 220만 달러(약 32억 원)에 달했다.
노벨연구소는 즉시 내부 조사에 착수했고, 노르웨이 정보기관 3곳 중 1곳도 조사에 참여했다.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누가 어떻게 정보를 빼냈는지는 특정하지 못했지만 디지털 영역에 용의자가 있다"며 범행 동기가 베팅을 통한 금전적 이득인지, 상의 권위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목적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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