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드 라잡의 목소리' 그 5살 소녀 2주기…대형 초상화로 추모

이스라엘군 공격에 목숨 잃은 팔레스타인 소녀
스페인서 추모 행사…모친 "폭탄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어야"

2024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5세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의 거대한 초상화가 2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네타 해변에 펼쳐졌다. 2026.1.2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에 2년 전 가자지구 전쟁에서 사망한 5세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의 대형 초상화가 29일(현지시간) 펼쳐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수백 명의 시민은 라잡의 사망 2주년을 맞은 이날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네타 해안에서 라잡의 얼굴이 담긴 커다란 초상화와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어머니 웨삼 하마다는 이날 "가자지구의 아이들은 동정을 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들은 살아갈 권리, 두려움 없이 잠들 권리, 폭탄 걱정 없이 뛰어놀 권리, 자랄 권리, 그저 자랄 권리를 요구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라잡은 2024년 1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친척들이 몰살한 자동차 안에 갇혀 구조를 요청하다가 끝내 사망했다.

라잡의 비극적인 사연은 튀니지 출신 감독 카우테르 벤 하니아가 '힌드 라잡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다. 영화는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젱부문에 진출해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팔레스타인 적십자사 구조대원을 연기한 요르단계 캐나다 배우 사자 킬라니는 이날 시위에서 "힌드 라잡의 목소리는 차 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국경을 넘어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