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中 찾는 英총리 "미·중 하나만 선택할 필요 없어"
27일 중국 방문…"시진핑 만나도 미국과 관계 영향 없어"
"유럽 방위력 강화해야…우크라·유럽 안보에 美지원 필요"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타머 총리는 "나는 종종 국가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구를 받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무역 협상을 할 때도 모두가 미국과 유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를 해치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을 수 있다며 양국을 대하는 데 있어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안보 및 국방과 더불어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고 비즈니스 기회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모래에 머리를 파묻고 중국을 무시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양측(안보와 경제) 이점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27일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지난 2018년 테리사 메이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투자 및 무역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4년 영국의 대미 교역 규모는 1410억 달러였으며 대중 교역 규모는 930억 달러였다.
이번 방중에는 영국 기업, 대학, 문화기관 지도자 약 60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는 대표단에 대해 "그들은 중국과의 관계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렇다고 국가 안보를 소홀히 한다는 뜻은 아니며 오히려 그 반대"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유럽의 자체적인 국방력 강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은 자체 방위와 안보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럽 군대 간 상호운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주말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영국과 미국이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우크라이나와 유럽 모두의 안보를 보장하려면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은 미국과의 안보 보장 강화를 통해 올해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러시아와의 영토 협상은 여전히 도전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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