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인도, 국방협력 본격화"…트럼프 시대 협력관계 확대 모색

"EU주도 국방 프로그램에 인도 참여 논의…FTA 체결도 이뤄질 듯"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유럽연합(EU)의 국방 이니셔티브에 인도가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양측이 협력관계 확대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이 이날 입수한 EU와 인도의 안보·국방 파트너십 문건 초안은 "EU와 인도는 방위 산업 관련 사안에 대한 교류를 포함해 각자의 국방 이니셔티브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EU와 인도가 매년 안보·국방 관련 대화의 장을 개최하고, 해양안보, 사이버 문제, 대테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문건은 "글로벌 안보 위협의 복잡성 증대, 지정학적 긴장 고조, 급격한 기술 변화는 안보 및 국방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EU-인도 간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또 "양측은 상호 이익이 있고 안보 우선순위가 일치하는 경우, 각자의 법적 틀에 맞춰 적절한 EU 국방 이니셔티브에 인도가 참여할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 해당 문건에 서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EU와 인도는 2022년 협상이 재개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소식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이후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인도 등 다른 주요국과 외교적, 경제적 관계를 심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위 능력 강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무기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인도 경제전문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 2년간 인도의 대유럽 방산 수출, 특히 탄약과 폭발물 수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EU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조달 관계에 그치지 않고, 인도를 특정 국방 분야의 잠재적 공급처이자 유럽의 군사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조 파트너로 설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중국에 이어 오는 3월 인도를 방문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니 총리의 인도 방문에 맞춰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