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년 말까지 '러 가스 퇴출' 최종 승인…"해로운 의존 끝내자"
헝가리·슬로바 반대에도 다수결 표결로 승인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유럽연합(EU)이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서 전면 퇴출하는 법안을 26일(현지시간) 최종 승인했다.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27개 회원국이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와 파이프라인 가스의 수입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법안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규정 발효 6주 뒤부터 러시아산 가스의 신규 수입 계약이 금지된다. 기존 계약의 경우 러시아산 LNG는 2027년 1월 1월, 파이프라인 가스는 같은 해 9월 30일부터 수입을 막는다. 비 러시아산 가스 확보가 어려운 회원국만 2027년 11월 1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다수결 표결에 부쳐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반대에도 가결됐다. 헝가리는 유럽사법재판소(ECJ)에서 법안의 효력을 다투겠다고 주장했다. 옛 소련권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EU 회원국임에도 친러시아 성향이 강하고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EU 이사회는 러시아산 가스 퇴출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개인은 최소 250만 유로(약 43억 원), 기업은 최소 4000만 유로(약 683억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 순회 의장국인 키프로스의 마이클 다미아노스 에너지장관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해로운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EU 에너지 시장이 더 나은 회복력과 다양성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 축소를 모색하고 나섰다. 2025년 기준 EU가 수입하는 가스의 13%는 러시아산이다. EU 지도부는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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