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우크라와 3자 회담에도 "돈바스 전부 우리 땅" 고수
크렘린 "영토, 근본적인 문제…러 입장 일관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26일(현지시간)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입장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타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토 문제는 '앵커리지 공식'의 핵심 요소로, 러시아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사안"이라며 "우리의 입장은 일관적"이라고 말했다.
앵커리지 공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8월 미국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논의한 내용을 말한다.
러시아는 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면 동남부 전선을 동결하고 평화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장악하지 않은 돈바스 지역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돈바스의 약 10%에서 마지막 방어선을 지키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 개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개국 회담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방식으로 접촉을 시작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3개국 회담을 다음 주 재개하기로 했지만, 정확한 날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은 내달 1일 아부다비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계획이 없지만 필요하다면 대화 채널을 통해 바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미국의 안보 보장을 담은 문서가 100% 준비돼 있다"며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핵심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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