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건들지 마라"…덴마크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항의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7일(현지시간) 덴마크 곳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시위대 수천 명이 시청 광장부터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린란드의 자결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그린란드를 상징하는 붉은 색과 흰색의 '에르팔라소르푸트'(Erfalasorput) 기를 흔들며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그린란드에서 손 떼라', '미국은 물러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코펜하겐 외에도 오르후스, 올보르, 오덴세 등 덴마크 주요 도시 및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도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시위는 그린란드 관련 단체들과 덴마크의 비영리 기구 '액션 에이드'가 함께 조직했다.
주최 측은 "우리나라의 자결권과 국민에 대한 존중을 요구한다"며 "국제법과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 거주 그린란드인 모임 '우아구트'의 줄리 라데마허 회장은 "그린란드가 의도치 않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투쟁의 최전선이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 안보와 자원 확보를 이유로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해야 한다며 무력 사용까지 고려하겠다고 위협했다. 16일에는 그린란드 문제에 협조하지 않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덴마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강력히 반발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덴마크를 지지하며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배치하고 나섰다.
ez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