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그린란드에 다음달 영사관 개설…"자치권 존중 차원"
美·캐나다 이어 세번째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프랑스가 다음 달 6일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프랑스 BFM TV 등에 따르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RTL라디오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다음 달 6일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사관 개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가 표면화된 지난해부터 계획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그린란드 방문 당시 그린란드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곁에 있기 위해"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영사관을 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서린 보트랭 국방장관도 지난 11일 영사관 개설이 그린란드의 "자치권을 존중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영사관이 개설되면 프랑스는 미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둔 국가가 된다.
바로 장관은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며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도, 통치도, 통합도 원하지 않는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나토, 그리고 유럽연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이 또 다른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심지어 미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협박은 분명히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겨냥해 "좋은 말로 할 때(the easy way) 딜을 하고 싶지만, 안 된다면 어려운 방식(the hard way)을 쓸 것"이라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 지도부는 미국이 그린란드 강제 병합을 시도한다면 나토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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