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대선 출마 될까…佛극우 르펜 횡령사건 항소심 재판 시작
유럽의회 보좌진 허위채용 혐의 놓고 한 달 동안 재판
여름 전 판결 전망…출마 불발시 '후계자' 바르델라 출마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 극우 정치 지도자 마린 르펜(57)의 2027년 대선 출마 자격이 걸린 항소심 재판이 13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시작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재판은 내달 12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최종 판결은 올여름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르펜은 지난해 3월 31일 유럽의회 의원 시절 보좌진을 허위로 채용해 의회 자금을 빼돌려 당직자 급여로 지급해 공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르펜에게 징역 4년(2년 집행유예·2년 전자발찌 착용)과 벌금 10만 유로(약 1억7000만 원)를 선고하면서 '5년간 공직 피선거권 박탈' 결정을 내렸다. 이 판결이 항소심에서 유지된다면 2027년 대선 출마가 좌절된다.
르펜은 1심 판결 직후 검찰이 자신의 정치적 죽음을 바라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이번 재판이 정치적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번 항소심에서 르펜의 변호인단은 정치적 공세를 자제하고 1심 판결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형량이 과도하다는 점을 부각하는 등 기술적인 법리 다툼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펜의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지면서 그의 정치적 후계자이자 현 국민연합(RN)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30)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르펜 본인도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면 바르델라를 내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항소심 판결은 르펜의 개인적인 정치적 야망을 넘어 프랑스 제1야당으로 부상한 극우정당 RN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프랑스 정치권은 물론 극우 정당이 약진 중인 유럽 주요 국가들에서는 프랑스 극우 진영이 오랜 상징인 르펜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할지, 아니면 신예 바르델라를 통해 정권 교체를 시도할지 주목하고 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