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개월 복무 자원병 모집 시작…러 위협에 자주국방

18~25세 남녀 대상…올해 3000명, 2030년 만명 확대

프랑스 정부와 군 수뇌부가 1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국가 군 복무 모집 캠페인을 발표했다.2026.01.12.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프랑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10개월짜리 자발적 국가 군복무 프로그램을 위해 청년 모집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제도는 지난해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발표한 것으로, 18세에서 25세 사이의 남여 누구나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프랑스군 파비앵 망동 참모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국가의 저항력에 기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안보 보장에 의존해 온 유럽 국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와 러시아의 공격적 태도에 불안을 느끼는 가운데 나온 대응의 일환이다.

올해 모집이 완료되면 오는 9월부터 3000명이 육군, 해군, 공군에 배치돼 국내 임무를 수행한다. 모집 규모는 2027년 4000명, 2030년 무렵에는 매년 1만 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들은 월 약 800유로(약 137만 원)를 지급받으며, 자연재해 지원, 테러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맡게 된다. 직종은 드론 운용자, 제빵사, 정비사, 전기기사, 의료 인력 등으로 다양하다.

복무를 마친 뒤에는 민간 사회로 복귀하거나 예비군으로 남을 수 있으며, 군에 계속 복무할 수도 있다. 카트린 보트랭 국방부 장관은 "군의 장기적 진화 방향은 민·군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1997년 의무복무 제도를 중단한 뒤 모병제를 유지해 왔다. 정부는 이번 자원병 제도로 2026년에 1억5000만 유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23억 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