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7년 전 트럼프에 우크라·베네수 서로 간섭 말자 제안"
트럼프 1기 NSC 관료, 2019년 의회 청문회서 증언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가 7년 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에 서로 각자의 뒷마당인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문제에 간섭하지 말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2019년 10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힐 전 국장은 "러시아가 베네수엘라와 우크라이나를 두고 매우 기이한 방식의 맞교환을 추진하고 싶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며 미국이 주변국에 자유롭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면 러시아도 그럴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신들은 우리가 뒷마당에서 나가길 원하면서 우크라이나를 통해 우리 뒷마당에 들어와 있다"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요약했다.
당시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신형 무기와 병력을 배치했다. 힐 전 국장은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러시아는 그로부터 2년여 뒤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NYT는 러시아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혼재된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일각에선 '힘이 곧 정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소셜미디어에 "강자의 법은 평범한 정의보다 강하다"고 썼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선 "미국은 이제 러시아를 비난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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