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머 英총리 "국익 부합시 유럽 단일시장과 더 긴밀히 연계"

보수당 "브렉시트 배신 행위 분명해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2025.12.01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국익에 부합할 경우 유럽 단일 시장과 더 긴밀한 연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4일(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가 지난 10년간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일 시장과의 더 긴밀한 연계가 국익에 부합한다면, 우리는 이를 고려해야 하며 그 정도까지는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2016년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으며, EU와의 협상을 거쳐 2020년 EU를 정식 탈퇴했다.

이후 영국과 EU는 지난해 5월 양자 관계를 재설정해 국방, 에너지, 무역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12월에는 전력 시장 통합 협상을 개시하고, 식품·음료 무역 협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스타머 총리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른 분야에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단일 시장과 연계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EU와의 관계가 "문제별, 분야별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타머 총리 발언에 대해 보수당 그림자 내각의 프리티 파텔 외무장관은 "노동당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배신행위가 날이 갈수록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그가 "당내 평의원들을 달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로 단일 시장과의 연계를 추진하며, 규제 완화와 독자적 무역 협정 체결이라는 우리의 자유를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스타머 총리는 오는 5월 지방선거 성적이 나쁠 경우 사임할 수 있냐는 질문에 "현재의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1년 뒤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물가 대응 실패와 예산안을 둘러싼 혼란 등으로 노동당의 지지율은 우파 포퓰리즘 성향의 영국개혁당에 밀리고 있다. 그러나 스타머 총리는 "지난 (보수당) 정부 시절 우리는 지도부와 팀의 끊임없는 교체와 변화를 목격했다"며 "아무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