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수, 독립국가로 남아야"…트럼프의 운영 발언 비판

레오 14세 교황이 2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에서 전통적인 성탄절 연설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를 도시와 전 세계에 전달하고 있다. 2025.12.25.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는 독립 국가로 남아야 한다며,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고 호송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국가의 주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폭력을 극복하고 정의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데 지체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사랑하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익이 그 어떤 다른 고려 사항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며 베네수엘라 헌법에 명시된 인권과 법치의 존중을 촉구했다.

교황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후 베네수엘라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파 정책을 비판해 온 교황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력을 사용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지 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밤부터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해 미국으로 호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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