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까지 교전…러 오데사 공습에 어린이 셋 포함 6명 부상

우크라 중부서도 2명 부상…러시아도 5명 부상자 발생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서 건물들이 공습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은 뒤 불에 타고 있는 모습.우크라이나 비상서비스가 2025년 12월 25일 촬영·배포한 사진. 2025.12.25.ⓒ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밑(歲底)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했다. 러시아에서도 여러 명 부상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데사 군정 책임자 올레그 키페르는 31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드론이 주거지와 물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8세와 14세 어린이, 생후 7개월 아기가 다쳤으며, 42세 남성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은 난방과 수도 공급이 끊겼다. 우크라이나 중부 지역인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서도 드론 공격으로 남성 2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이어졌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크라이 투압세에서는 정유시설과 주택이 피해를 보며 2명이 다쳤다. 벨고로드 지역에서도 포격으로 3명이 부상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노브고로드 지역 별장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완전한 날조”라며 부인했다. 크렘린은 이번 사건을 “푸틴 개인에 대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으나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끝내겠다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발발 만 4년에 가까워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년 1월 6일 프랑스에서 동맹국 정상들과 만나 평화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지도자들과의 회담 후 “전쟁 종식 합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지만, 영토 문제 등 핵심 쟁점에서는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