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최신 극초음속 오레슈니크 미사일 벨라루스 배치 영상 공개
지난해 11월 우크라 공격에 첫 사용된 최신 탄도미사일
최대사거리 5500km 추정…러 "기존 미사일방어망 무력화"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러시아가 우방국 벨라루스에 핵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슈니크'를 배치하는 영상을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해당 이동식 미사일 시스템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상에는 이동식 발사대와 승무원들이 숲길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 특수부대가 그물망으로 시스템을 위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레슈니크는 러시아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공격에 처음으로 사용하며 공개된 최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초속 3.4㎞)으로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대 사거리는 5500㎞로 알려졌다.
최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오레슈니크의 벨라루스 배치 사실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에서 이뤄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영상에서 미사일 시스템이 벨라루스 어디 배치됐는지 정확한 위치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속 한 고위 러시아 장교는 병사들에게 해당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전투 임무에 투입됐다고 말했고, 미사일 부대원들의 정기 훈련과 정찰 활동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크렘린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무기 지원을 억제하기 위해 핵 위협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구진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러시아가 벨라루스 동부의 옛 공군기지에 미사일과 발사대를 배치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오레슈니크는 러시아 본토에서 유럽 전역과 미국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미사일의 속도가 음속의 10배가 넘기 때문에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공언해 왔다. 재래식 탄두로도 핵무기와 맞먹는 파괴력을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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