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성탄절 휴전 여부에 "우크라 숨돌릴 틈 줄 수 없다"
크렘린 "단기적이고 실현불가한 해법은 참여 않을 것"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크리스마스 휴전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성탄절 휴전 가능성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얘기한 것처럼 평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도 평화를 원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숨돌릴 틈을 주고 전쟁 재개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휴전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가 단기적이고 실현 불가한 해법에만 집중한다면 휴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종식과 목적 달성, 이익 확보, 미래 유럽의 안전보장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크리스마스 기간, 특히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휴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종전 합의를 서두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논의에서 서방의 법적 안전보장 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영토에 관해선 러시아 미점령 지역은 포기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체가 러시아 영토라는 주장과 서방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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