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대통령 "마두로 오면 환영…美, 베네수 치면 베트남꼴"
루카셴코 "마두로, 괜찮고 합리적인 사람…타협점 찾아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퇴임하면 벨라루스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평화적 방식"의 해결을 모색해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 우방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스맥스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와 베네수엘라가 오랜 관계를 맺어왔으며 "(마두로가) 벨라루스로 오고 싶다면,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논의된 적이 전혀 없다"며 "마두로는 떠나거나 도망갈 사람이 아니다. 그는 강인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베네수엘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문제와 모든 소망이 오늘날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와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네수엘라와의 분쟁은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무력 개입은 오히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마두로를 지지하며 단결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마두로를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 괜찮고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베네수엘라를 압박해서는 안 된다.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3일 존 콜 미국 대통령 특사를 만나 회담을 가진 뒤 미국의 제재 해제를 대가로 정치범 123명을 석방했다.
이때 루카셴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을 두고 "사람들은 트럼프가 아첨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첨을 의도한 게 아니다. 최근 그의 행동에 감명받았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jw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