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협상 중에…러, 우크라 철도·에너지 시설 공격

겨울에 발전소 타격…우크라 저항의지 꺾기 총력

우크라이나 외곽의 한 창고 건물이 6일 새벽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2025.12.6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가까운 철도 교통망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이날 새벽 공격으로 키이우와 북동부 체르니히우를 오가는 일부 통근 열차 운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하는 철도 요충지 파스티우의 기차역과 차량 기지가 큰 피해를 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도 광범위하게 타격했다. 체르니히우와 자포리자, 리비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발전 시설과 난방 시설이 그 대상이 됐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 9500명의 난방이 끊기고 3만4000명이 단수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오데사 항만시설도 공격을 받아 일부 전력이 끊겼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의 군수물자 보급선을 차단하고 민간인의 고통을 가중시켜 저항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 3년간 겨울마다 발전소와 변전소, 가스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민간에 피해를 줬다.

미국이 제안한 평화 협상안을 사실상 거부한 러시아는 전장에서의 우위를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5일 미국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