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럽 돌며 안간힘…"주권 유지·안전보장 최우선"

美 위트코프, 러시아서 푸틴과 종전안 논의
젤레스키, 프랑스 이어 아일랜드 방문

프랑스 방산업체 다쏘의 항공 공장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 2025.12.0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미국과 러시아 주도의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사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분주하게 유럽을 돌며 우크라이나 안보 확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으로부터 주말 미국과의 협상에 관한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의한 문건을 바탕으로 평화 계획을 논의했다며, 해당 문서가 우크라이나 입장을 반영해 보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모든 외교적 노력에 최대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진정한 평화와 안전 보장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며 "유럽과 의지의 연합(전후 우크라이나 평화 구축을 위한 30여개국 모임) 참여국들이 결정 과정에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파트너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는 외교적 관여를 은폐 수단으로 삼아 제재를 완화하고 유럽의 주요한 공동 결정을 저지하려 한다"며 "우크라이나 정보부가 러시아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가능한 모든 정보를 파트너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계획을 논의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을 방문하며 확실한 안전 보장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전날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이날은 아일랜드를 찾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권 유지'와 '안전보장'이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며 영토 이양 문제는 우크라이나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동감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외교에 있어 중대한 한 주"라며 "매우 어려운 시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최대한 강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