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협상대표도 부패 스캔들…젤렌스키 리더십 한계 다다랐나
"우메로우, '사임' 예르마크과 똑같은 의혹 연루"
젤렌스키, 전문성보다 충성심 우선 비판 직면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우크라이나의 신임 종전 협상 대표마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시 리더십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안보국방위원회(NSDC)는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협상팀의 새로운 단장으로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종전 계획을 논의했다.
우메로우는 그동안 협상을 이끈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이다. 예르마크는 젤렌스키 정권의 실세로 통했지만 이틀 전 우크라이나 반부패 당국의 자택 압수수색 직후 전격 사임했다.
텔레그레프는 우메로우가 예르마크 축출로 이어진 똑같은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문성보다 개인적 충성심을 우선한 인사를 끊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에너지 부문 대형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최근 우메로우를 심문하고 증언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우메로우는 미국에 보유한 고급 부동산 8채 중 5채의 신고를 누락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보흐단 나하일로 키이우포스트 편집장은 우메로우로 예르마크를 대체한 결정은 '중대한 실수'라며 "우메로우가 국방장관 재임 시절부터 받던 수많은 부패 의혹을 고려하면 특히나 당혹스러운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키이우포스트는 파블로 클림킨 전 외교장관,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를 지낸 세르히 키슬리차 외무차관, 키릴로 부다노프 국방정보국장 등을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협상 대표로 제안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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