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비서실장. 비리 의혹 사임 뒤 "최전선 가겠다"
예르마크 "젤렌스키에게 골칫거리 안기고 싶지 않아"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안드리 예르마크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패 스캔들로 전격 사임한 뒤 러시아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최전선으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예르마크 전 실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NP)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최전선으로 갈 것이다. 어떤 보복도 감수할 준비가 됐다"며 "나는 정직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예르마크 전 실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과 반부패특별검사실(SAPO)이 에너지 기업 관련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예르마크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직후다.
예르마크 전 실장은 "난 우크라이나에서 복무했고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 24일 키이우에 있었다"며 "그럼에도 모욕당했고 나의 존엄성은 보호받지 못했다. 젤렌스키에게 골칫거리를 안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최전선에 복무할 계획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예르마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전시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예르마크가 자신에게 권력을 집중시켜 우크라이나 내 반대파를 견제한다는 비판도 많았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협상대표이던 예르마크 전 실장 없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종전 계획을 추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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