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판 아이언돔 나온다…이탈리아 기업 '미켈란젤로 돔' 공개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가 ‘미켈란젤로 돔’이라는 새로운 다층 방공 시스템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레오나르도는 로마에서 발표회를 열고, 이 시스템이 국가 주요 기반 시설과 국제적 중요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미켈란젤로 돔은 우주·공중·지상·해상 플랫폼을 연결해 로켓, 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탐지·추적·요격·무력화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이탈리아와 유럽, 나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안보에 중요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오나르도와 이탈리아 군이 공동팀을 꾸려 방위 수요에 맞는 체계를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은 부분적 도입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 며칠간 이탈리아 군 수뇌부에도 계획이 전달됐다.
귀도 크로세토 국방부 장관은 에너지 인프라와 공항을 겨냥하고 있는 최근의 하이브리드 전쟁 위협에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각국이 자국 기술을 통합해 초고속 미사일부터 소형 드론까지 다양한 위협에 맞서는 첨단 방어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켈란젤로 돔이 이탈리아뿐 아니라 나토 및 유럽 차원의 협력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미 다른 유럽 국가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