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차기 대선 여론조사…'극우 르펜 후계자' 30살 바르델라 낙승
"극좌 후보 등 결선 진출 예상 모든 후보 상대로 승리 예측"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7년으로 예정된 프랑스 차기 대선에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30)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오독사는 지난 19~20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르델라가 1차 투표에서 상대에 따라 35% 또는 36%를 득표하고, 결선에 진출하는 모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르델라는 RN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56)의 후계자로, 르펜을 넘어서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르펜은 지난 3월 유럽의회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4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만 유로(약 1억 6000만 원)을 선고받고 5년간 공직 출마가 금지됐다. 이에 따라 바르델라가 RN의 차기 대선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결선 진출 시 바르델라는 극좌 지도자 장뤼크 멜랑숑과 맞붙었을 때 74%를, 중도 성향의 전 총리 에두아르 필리프와 만났을 때는 53%를 득표해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2.5%포인트(P)다.
다만 오독사는 "바르델라와 그의 지지자들에게는 불행하게도, 그리고 다른 모든 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대선이 치러지기 몇 달 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호도를 보인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과거 마린 르펜과 그의 아버지인 '극우의 대부' 장마리 르펜은 세 차례 대선 결선까지 올랐으나 좌파·중도·우파까지 포함하는 반(反)극우 정치 연합에 패배한 전력이 있다.
이달 초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바르델라가 결선에서 필리프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하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로이터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후계 구도가 부진한 것은 그가 2024년 중반에 총선을 전격 소집한 결정 이후 인기가 급락했고, 그 결과 어느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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