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우크라 종전, 앞으로 2~3주가 분수령"

"취소된 부다페스트 미러 정상회담 다시 열릴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8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정상회담 모습. 2025.8.15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앞으로 2~3주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FP·타스통신에 따르면 오르바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28개 항목의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대해 "결정적 순간에 도달했다. 향후 2~3주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 평화 계획에는 러시아와 미국이 이미 사전 논의를 진행한 내용이 들어 있다"며 "무언가 구체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취소된 부다페스트 미·러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를 러시아에 양도하면 서방의 안전보장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평화 계획을 러시아와 합의하고 우크라이나에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다"며 "미국 대통령은 진정으로 틀을 거스르는 인물이다. 마음먹으면 물러서지 않는다"고 했다.

헝가리는 옛 소련권 국가로 유럽연합(EU) 회원국임에도 친러시아 성향이 강하다. 오르반 총리는 2010년부터 15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인 극우 지도자로 유럽의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상이기도 하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