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기관, 정치권에 '중국 간첩' 위험성 경고
정치자금 규정 강화하고 사이버활동 대응 확대 주문
"민감한 영국 정부 사이트에서 중국산 장비 제외해야"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국내 정보기관 보안국(MI5)이 자국 정치권에 중국의 간첩 활동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댄 자비스 보안부 장관은 "영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민주주의 제도를 약화하려는 외국 세력의 '은밀하고 계산된' 시도를 억제해야 한다"며 경고를 전달했다.
MI5는 영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새 법률을 도입해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정치자금 기부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영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연루된 중국 기반 행위자에 대해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국가보안법을 적용받는 기업이 만든 감시 장비를 전 세계 모든 민감한 영국 정부 사이트에서 제거하라고도 촉구했다.
기업이 산업스파이나 지식재산권 탈취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제 안보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라고도 요구했다.
또 전문가들의 네트워킹 플랫폼을 외국 요원들에게 더욱 적대적인 환경으로 만들라고 주문했다.
공무원들을 향해서는 민감한 업무의 보안 강화를 위해 사용하는 암호화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1억7000만 파운드(약 3300억 원)를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켄 매컬럼 MI5 국장은 지난달에도 연설을 통해 "중국이 매일 영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국가 위협 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개인이 지난해 대비 35%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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