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10주기…마크롱 "테러와의 전쟁 계속"
IS 몰락했지만 위협은 진화…지난 10년간 테러 85건 막아
- 강민경 기자,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이정환 기자 = 13일(현지시간) 파리 연쇄 테러 10주기를 맞아 프랑스 전역이 추모의 물결에 잠겼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 외곽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추모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싸움을 쉬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은 더 교묘하고 탐지가 어려우며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슬람국가(IS)가 몰락하면서 거대 조직의 위협은 줄었으나 온라인 선전물에 영향을 받은 개인이 단독으로 벌이는 테러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테러 이후 총 85건의 테러 시도를 막고 올해만 6건의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공격의 종식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프랑스에 맞서 무기를 든 사람들에게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국내외 지하디스트를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과 얀 이달고 파리 시장 등과 함께 바타클랑 극장을 포함한 테러 현장 5곳을 차례로 방문해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날 레퓌블리크 광장을 비롯한 파리 전역에서 "테러리즘에 맞선다"라는 주제로 전시회, 추모식 등 각종 행사가 열렸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은 12일 저녁부터 프랑스 국기 색인 파랑·흰색·빨강 불빛을 밝혔다. 10년 전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파리 시청 맞은편에는 희생자 132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억의 정원'이 공식 개장했다.
10년 전인 2015년 11월 13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는 바타클랑 극장 등 프랑스 파리 전역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벌여 130명이 숨지고 350명이 다쳤다.
공격을 감행한 10명의 지하디스트 조직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살라 압데슬람(36)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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