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법무·에너지 장관들 사퇴…1억 달러 스캔들 연루 의혹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 요구 후 사직서 제출

올해 7월 이전까지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게르만 갈루슈첸코 법무부 장관(왼쪽). 2024년 12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패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는 에너지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이 13일 사임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게르만 갈루슈첸코 법무부 장관과 스비틀라나 그린추크 에너지부 장관 모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티무르 민디치가 설계한 1억 달러(약 1조4691억원) 규모 자금 유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두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두 사람 그 후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재까지 두 장관 모두 기소되지는 않았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부패 스캔들의 중심이 된 국영 원자력 공사 에네르고아톰의 부사장을 긴급 직무 정지시키고, 다른 고위 간부들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부패 척결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가뜩이나 러시아의 공습으로 전력망이 파괴되어 고통에 시달리는 전쟁 상황인데, 부패 사건이 이뤄져 온 데 대해 국민들은 분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파괴된 에너지 인프라 복구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고 그중 일부는 EU나 미국, 세계은행 등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이나 융자로 알려졌다. 이렇게 인프라 복구를 위해 투입된 자금 일부가 리베이트를 통해 민디치 등에게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