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검찰, 야당 지도자 142개 혐의로 기소…징역 2000년 해당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튀르키예 검찰이 대통령의 정적인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다 합치면 형량이 2000년 이상에 해당하는 복수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 시장은 3월부터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본인과 그가 속한 야당은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탄불 검찰총장이 제출한 기소장은 이마모을루를 비롯한 401명이 10년간 국가에 1600억 리라(약 5조5520억원)의 손해를 입힌 뇌물 수수 조직에 연루된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대표적인 맞수다. 그는 2019년 지방선거에서 에르도안의 집권당을 꺾고 이스탄불 시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지난 3월 이스탄불 검찰은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지원한 혐의로 이마모을루 시장, 레술 엠라 샤한 시슐리시장, 마히르 폴라트 의회 의원 등 7명을 체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장에 대한 검찰 기소장에는 142건의 혐의가 기재되어 있다. 약 4000페이지 분량의 기소장은 이마모을루 시장에게 범죄 조직 운영, 뇌물 수수, 횡령, 갈취, 입찰 담합 등의 혐의를 씌웠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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