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쓰다, 러시아 내 자산 재매입 권리 상실…외국기업 첫 사례
'우크라전 후 러 철수' 르노·벤츠·현대차 등은 아직 재매입 조항 유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의 자동차기업인 마쓰다가 러시아 내의 자사 자산을 재매입할 권리를 상실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철수한 외국 자동차기업이 러시아 내 자산 재매입 권리를 잃은 첫 사례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마쓰다의 전 러시아 파트너사 솔레르스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솔레르스는 "현재 마쓰다로부터 제안이나 요청이 없었다"며 "현재로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마쓰다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하며 솔레르스와 블라디보스토크 합작회사 지분 50%를 1유로에 매각하고 이를 3년 이내에 재매입할 권리를 보유했다.
합작회사 공장에서는 마쓰다 CX-5·CX-9 크로스오버와 마쓰다 6 세단을 생산했으나, 마쓰다 철수 후에는 솔레르스의 픽업트럭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관광버스 조립 라인으로 전환됐다.
이와 관련해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공장 가동이 "성공적으로 재개됐다"며 마쓰다가 지분을 되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시사한 바 있다.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기업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사업을 포기하면서도 재매입 조항은 유지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마쓰다 사례가 한때 외국 기업들이 소유했던 자산에 대한 통제를 러시아 정부가 강화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들이 러시아로 복귀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시시한다고 분석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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