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이 10대소녀 성폭행" 아일랜드 반이민시위 충돌…23명 체포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아일랜드 반(反)이민 시위에서 일부 충돌이 발생해 22일(현지시간) 2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수도 더블린 남서쪽 사카트에 있는 시티웨스트 호텔 밖에서 열린 반이민 시위에서 현재까지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은 난민 신청자를 수용하는 시설이다.
짐 오캘러한 아일랜드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깡패 같은 폭력(thuggish violence)"이라며 "더 많은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반이민 시위는 시티웨스트 호텔 근처에서 10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26세 남성이 난민이라는 보도로 촉발됐다. 21일 개최된 반이민 시위에선 경찰차에 불이 붙으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다만 아일랜드 당국은 아직 남성의 신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아일랜드와 영국에선 반이민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 난민 수용 시설은 반이민 시위와 폭력 폭동의 주요 화약고가 됐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북아일랜드 밸리미나에선 6월 루마니아 출신 14세 소년 2명이 10대 소녀에 대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되자 반이민 시위가 벌어졌다. 초반엔 평화 시위였다가 이민자·소수 민족에 대한 증오가 결합하며 폭력 사태로 확대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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