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찰, 유럽 공항 사이버공격 연루 男 체포…배후조직은 불분명
체포 후 조건부 석방…"수사 진행중"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 경찰이 최근 유럽 주요 공항에서 자동 체크인 시스템을 마비시킨 랜섬웨어 공격에 연루된 한 남성을 체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가범죄청(NCA)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40대 남성 용의자가 전날 컴퓨터 오용법 위반으로 체포된 후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폴 포스터 NCA 부국장은 "이번 체포는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사건 수사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배후에 있는 범죄 조직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NCA 대변인은 추가 세부 사항 제공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 19일 밤 다국적 방산업체 RTX의 자회사이자 항공 IT 서비스 제공업체인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체크인 탑승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자, 런던 히스로 공항과 벨기에 브뤼셀 공항,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 독일 베를린 공항 등 유럽 주요 공항들의 자동 체크인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에 영향을 받은 공항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체크인 업무를 처리해야 해 현장에서 극심한 혼란을 빚었다.
베를린 공항은 성명을 통해 기능이 회복되고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다시 확보하는 데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사이버보안청(ENISA)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밝혀졌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서버의 데이터를 암호화해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든 뒤 피해자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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