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연 4%로 동결…"물가가 안 잡힌다"
8월 물가상승률 3.8%로 목표치 2배
금리 인하 주장하던 노동당 정권에 부담 될 듯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연 4.0%로 동결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차례 이어진 금리인하 행진에 급제동을 건 것이다.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동결에 표를 던졌고, 나머지 2명은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지난 8월 회의에서 5대 4라는 근소한 차이로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원인은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였다.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로, BOE의 목표치인 2%의 약 두 배에 달했다. BOE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E는 지난해 8월부터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시작해 5.25%에서 현행 4.00% 수준까지 낮췄다. 이번 동결은 가파르게 진행되던 통화 완화 정책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뜻이 된다.
이번 결정은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노동당 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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