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로랑 왕자 혼외자 존재 뒤늦게 공개…"생물학적 아버지 인정"
지역 방송사서 혼외자 친부 특정하는 다큐멘터리 방영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벨기에 필리프 국왕의 동생 로랑 왕자가 결혼 전 모델 출신 가수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두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9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로랑 왕자는 성명을 통해 "나는 클레망 판덴케르크호베(25)의 생물학적 아버지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로랑 왕자는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이에 대해 솔직하고 개방적인 대화를 나눠 왔다"며 "(이번 발표는) 아들과 함께 걸어온 길의 결과"라고 말했다.
로랑 왕자는 2003년 4월 영국 태생의 클레어 쿰스와 결혼해 자녀 세 명을 두었다. 그러나 로랑 왕자와 벨기에 북부 플란데런 출신 가수 웬디 판 완텐의 '염문설'은 1990년대부터 이미 무성했다.
완텐과 아들 클레망은 이날 플란데런의 방송 채널 VTM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클레망의 생물학적 아버지를 공개적으로 특정한 바 있다.
클레망은 과거 완텐과 함께 TV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친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이때는 완곡하게 답변을 피했다.
벨기에 왕실에서 혼외자의 존재가 드러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필리프 국왕과 로랑 왕자의 아버지인 알베르 국왕도 혼외자를 두었다.
2020년 알베르 국왕은 법원 명령에 따라 DNA 검사를 받았고, 1960년대에 벨기에 귀족 여성과의 혼외 관계에서 딸을 두었다고 인정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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