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외국 대사관·관공서 테러 모의한 17세 소년 체포

거주지서 IS 충성 서약서 발견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의 경찰차. 2015.11.14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프랑스에서 외국 대사관과 관공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17세 소년이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전날 이 소년에 대한 정식 수사를 개시하고 그를 구금했다고 밝혔다. 소년은 거주하던 서부 사르트의 부모님 집에서 지난 1일 체포됐는데 도주하다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집에서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 서약서와 지역 내 학교 목록을 발견했다. 명단 옆에는 폭발물 재료의 양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리터 단위가 적혀 있었다.

소년은 파리 주재 미국·영국·이스라엘 대사관과 프랑스 내무부, 다수의 언론사,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의회 건물을 표적으로 삼으려 했다.

경찰 소식통은 소년이 여러 건의 범죄를 계획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소년은 범행을 실행하기로 결심했지만 실제로 이행하기 전 덜미를 잡혔다.

프랑스 대테러 당국은 최근 미성년자의 테러 연루에 대한 경고를 강화해 왔다. 올해 들어 프랑스에서 미성년자가 테러 음모에 가담한 사례 14건이 발각됐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