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위원장 "우크라이나에 다국적 파병 구체화…미국 보장"
FT 인터뷰 "매우 정밀한 계획 수립중…미국 후방지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위한 다국적군 파병에 대한 "매우 정밀한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이 밝혔다. 이번 계획은 미국의 군사역량을 포함한다고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확인했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후방 지원(backstop)의 일환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유럽에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 지원은 "매우 명확했고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평화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는 상당한 규모의 군대를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급여와 현대 장비가 필요하다. EU가 반드시 재정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예산 지원 외에도 1500억 유로 규모의 '무기 구매 대출 기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와의 공동 생산 또는 무기 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파병은 수만 명 규모의 유럽 주도 병력을 포함하고 미국은 지휘·통제 시스템과 정보·감시 자산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협약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그리고 유럽 고위 지도자들 간의 회의에서 합의된 것이다.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 나토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그리고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이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초청으로 오는 4일 파리에서 다시 모여 우크라이나 관련 고위급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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