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수장 "트럼프에 굴복? 美와 무역전쟁 벌이면 러·중만 웃어"
'불균형' 비판받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 옹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해 "긴장과 충돌이 아닌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을 택한 의도적 선택"이라고 비판을 옹호했다.
24일(현지시간) 독일 DPA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불균형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개의 가장 큰 민주주의 경제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대신 무역 전쟁을 시작했다고 상상해보라"며 "(그랬다면) 오직 러시아와 중국만이 환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U와 미국은 지난달 27일 EU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예고했던 30%에서 15%로 낮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대가로 EU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와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EU가 이번 합의에서 미국의 압박에 힘을 쓰지 못하고 미국이 유리한 조건을 수용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추가 관세가 붙지 않는 '올 인클루시브'(all-inclusive) 성격의 15% 일괄 관세율을 들어 "완벽하진 않지만 좋은 합의"라며 무역 전쟁을 피한 점에 무게를 두었다.
또 EU가 미국뿐 아니라 멕시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과 무역 합의를 마무리하고 스위스, 영국과 관계를 심화했으며 연내 인도와의 협상 마무리를 목표로 하는 등 무역 관계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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