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북유럽도 전례없는 폭염에 몸살…"예년보다 8~10도 ↑"
1961년 이후 가장 긴 폭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북유럽 국가들이 탄소 오염으로 전례 없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 북쪽 해안의 뜨거운 해수와 고기압 정체가 맞물리며 올해 북유럽 전 지역의 기온이 평균보다 8~10도 이상 상승했다. 이번 폭염은 1961년 이후 가장 긴 폭염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노르웨이 기상청은 7월 북부 3개 주 중 한 곳의 관측소에서 12일간 30도 이상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고온 현상이 북쪽과 동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잠시 진정했지만, 주말까지 다시 30도 돌파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심지어 노르웨이에 위치한 한 기상관측소는 7월에만 13일간 최고기온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걸 확인했다.
스웨덴 기상 당국은 북극 여러 관측소에서 장기간 폭염을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파란다 관측소는 14일 동안 25도 이상 기온을 관측했다. 라피의 요크모크에서도 15일 이상 폭염이 계속됐다.
핀란드는 3주 연속 30도 이상 폭염을 기록했다.
핀란드 기상연구소의 기후과학자 미카 란타넨은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정으로 전례 없는 폭염이 여전히 한창"이라며 "오늘 최고 기온은 32~33도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극 지역도 3주 동안 25도를 넘었고, 내일은 8월의 역대 최고 기온과 맞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온에 대비한 국가 인프라가 사실상 전무한 북유럽 국가는 폭염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 북부에선 응급실이 폭염 환자로 포화 상태에 이르자 시민 안전을 위해 빙상장 문을 열었다. 순록도 폭염으로 폐사 위기에 처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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