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받아 처제 회사에 전지 납품'…리투아니아 총리 7개월만에 사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처제 소유 기업과의 거래에 공금을 유용한 의혹이 있어 사퇴 압력을 받아온 리투아니아의 긴타우타스 팔루츠카스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루츠카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과거의 실수가 정부 업무에 장애가 되었다"며 "빠르고 확신에 찬 결정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야당은 총리가 공동 소유한 기업이 전기 배터리를 생산해 처제가 운영하는 회사에 판매했고, 이 거래에 정부 기관의 자금이 지원된 점을 문제 삼아 왔다.
팔루츠카스 총리는 최근 수주간 자기 행동에 어떠한 위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팔루츠카스의 처제가 운영하는 회사는 정부 자금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위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총리의 회사 물품을 산 것은 공개 입찰을 통한 것이라는 것이다.
팔루츠카스 총리는 지난해 11월21일 새 총리로 지명됐다. 하지만 이 스캔들로 인해 연정 상대들로부터 '퇴진하지 않으면 연정을 깨겠다'는 압력, 야당으로부터는 탄핵 압박을 받으며 결국 7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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