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러, 2027년 유럽 침공준비 마칠 것…美평가 공유"

투스크 "英 비밀정보국 전현직 수장들도 견해 일치"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바르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2025.7.2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가 이르면 2027년 유럽을 침공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SACEUR)이 미국 측의 전문적인 평가를 확인해 줬다"며 "러시아는 2027년에 유럽, 즉 폴란드와의 대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유럽 전체가 안보에 주력하고 특히 폴란드가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 평가는 영국 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6) 전현직 수장들의 견해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체자리 톰치크 폴란드 국방부 차관도 지난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리 정보기관 역시 (러시아 침공) 시나리오로 2027년을 지목한다"며 "이는 나토 사령관들과 폴란드 정부가 공유하는 인식"이라고 발언했다.

톰치크 차관은 "우리가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목적은 러시아와 중국에 그들의 시나리오를 우리가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할 것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공군 대장인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미군과 나토의 유럽 내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17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열린 국방 산업 콘퍼런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을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그는 친구인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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