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팔 국가 인정" 예고…네타냐후 "테러 보상하냐" 분노

하마스·사우디는 '환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프랑스는 중동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역사적 약속에 따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결정은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유대인과 무슬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으로 향후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 온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프랑스와 뜻을 함께할 수 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에서 "이러한 조치는 테러를 보상하는 것이고, 또 다른 이란 대리 세력을 만드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는 평화를 위한 국가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말살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나란히 존재하는 국가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대체하는 국가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번 조치는 치욕이며 테러에 대한 굴복"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해치고 국가 존속을 위협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억압받은 팔레스타인 국민에게 정의를 실현하고, 정당한 자결권을 지지하는 올바른 방향의 긍정적인 조치"라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아직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지 않은 세계 모든 국가들은 프랑스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 역사적 결정을 환영하며 이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자결권과 독립국가 수립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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