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유럽 비용 부담해도 美 우크라 무기 공급 사실은 불변"

"3차 협상 준비됐지만 우크라 서두를 생각 없는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05.11.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4일(현지시간) 유럽이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공급한다는 사실은 달라질 게 없다고 밝혔다.

타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비용 등을 놓고 말이 많았는데 유럽이 이런 지원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지불되고 일부는 지불되지 않을 텐데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탄약, 군사 장비 공급이 계속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사무총장과 만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미국이 방어용 무기만 제공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장거리 미사일 등 공격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가 지원은 나토 소속 유럽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의 3차 협상 일정에 관해선 러시아는 준비가 됐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서두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