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휴전 숨은 공로자는?…美, 佛 외교 채널로 이란과 물밑 접촉

카타르와 오만도 외교적 해결에 도움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 <자료사진> 2025.03.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스라엘-이란의 완전 휴전이 합의되는 데 프랑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프랑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제안한 휴전 조건을 이란에 전달한 것이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라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3일 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이 보복을 안 한다는 전제하에서 미국이 휴전을 원한다"는 의사를 알렸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바로 외무장관에게 이 사실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소식통은 "루비오와의 통화 후 (프랑스) 장관은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여 미국과 이스라엘 간 논의 내용과 조건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 후 아라그치 이란 외무 장관이 프랑스, 영국, 독일 등과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 논의가 오간 후 휴전이 발효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와 오만도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며 도움을 주었다. 협상 과정에 정통한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 총리는 이란이 미사일로 도하 인근 미군 기지를 공격한 후, 미국이 제안한 이스라엘과의 휴전에 이란이 동의하도록 설득했다. 오만 역시 미국과 이란 간 외교 채널 역할을 했다. 미국 측은 프랑스가, 이란 측은 카타르와 오만이 메신저 역할을 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12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전쟁은 오만에서 열리는 미-이란 6차 핵 협상을 며칠 앞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되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