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초호화 결혼식, 시민 반대에 베네치아 외곽으로 변경

시위 예고에 보안 우려 감안…반대운동 측 "우리의 승리"

제프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이번 주 결혼식 장소가 보안 우려와 시위 위험에 당초 예정됐한 베네치아 중심에서 외곽으로 변경됐다. 새로운 장소는 연결 다리를 올려버리면 시위대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그의 약혼녀 로런 산체스의 결혼식은 26~28일 원래 베네치아 중심가인 카나레조지구에 있는 중세 시대 신학교 건물 '스쿠올라 그란데델라 미세리코르디아'에서 치를 예정이었다.

이에 몇 주 전부터 일부 지역 주민들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이 베네치아를 부유층 전용 놀이공원으로 만들 것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결혼식 장소는 카스텔로 동부 지구에 위치한 14세기 건물 아르세날레의 홀로 바뀌었다. 베네치아 본섬의 가장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곳이다. 2박 3일간의 결혼식 피로연에는 연예계, 정치계, 금융계 등 약 200~250명의 손님이 참석할 예정인데 아르세날레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연결 다리를 들어 올리면 외부 접근이 차단된다.

아르세날레는 원래 해상제국이었던 베네치아 공화국의 조선소였는데 복원되어 베니스 비엔날레 아트페어 전시 공간으로 쓰여왔다.

아마존의 회장이자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4위인 베이조스는 매켄지 스콧과의 25년간의 결혼 생활이 파경으로 끝나고 4년 후인 2023년 언론인 출신인 산체스와 약혼했다.

베네치아 결혼 반대 운동인 '베이조스를 위한 공간은 없다' 캠페인 주최 측은 "베이조스가 미세리코르디아에서 도망쳤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큰 승리"라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