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장례 미사에 20만 명 참석할 듯…새벽부터 추모객 운집

트럼프·마크롱 등 세계 정상 참석…사흘 간 조문 기간에도 25만 명 방문
이탈리아, 비행금지 구역 설정 등 대규모 보안 작전 진행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를 앞두고 26일(현지시간) 바티칸에 있는 성베드로 광장에 추모객들이 모여있다. 2025.04.26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를 앞두고 영면에 들기 전 교황의 마지막을 지켜보기 위해 많은 추모객이 성 베드로 광장에 몰렸다.

교황의 장례 미사는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에서 거행된다. 교황이 안치된 관은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으로 운구된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이 교황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이날 새벽부터 광장으로 모였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장례 미사엔 약 20만 명의 추모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25일)까지 사흘간 열린 일반 조문에도 약 25만 명이 방문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온 안드레아 우갈데(39)는 "그는 단순한 교황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정의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라 라조(41)는 "우리는 아이들과 차 안에서 밤을 새웠다"며 "우리는 남미 출신 교황을 가슴 속에 품고 있기에 그분에게 일어난 일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 미사에는 일반 추모객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윌리엄 영국 왕세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170개국에서 온 정상들과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에 이탈리아와 바티칸 당국은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저격수와 전투기 등을 배치하는 등 대규모 보안 작전을 펼쳤다.

장례 미사가 끝난 후에는 교황의 관은 교황의 유엔에 따라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운구되어 안치된다. 대성당까지는 약 4km로 장례 행렬은 천천히 이동할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